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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가 호들갑을 떨고 있는건가? 왜 나만 졸업시기를 즐기지 못하는 기분이지? 난 매일매일 집에 혼자서 작업하거나 스트레스로 쓰러져있는데 왜 다들 즐거워보이고 행복해보이고 또 인생을 즐기는 느낌이지? 내가 너무 약한거야? 난 지금 아무것도 신경 못쓰겠는데?

2. 몸상태가 저질의 저질을 달리고 있다. 이틀전에 걸려버린 감기를 기점으로 나는 할마음 상실과 건강의 상실이라는 두가지 상실을 동시에 겪어버리게 되었다. 제출을 이주남겨둔 상황속에서 체력관리를 잘해도 모자랄판에 감기까지 걸려버린 나에대한 실망이 나 스스로를 더욱 극한으로 몰고가는 것만 같다. 새벽에 급 깨어버리고나서 왼쪽귀가 세 부분이나 곪아버렸다는 사실에 대한 충격도 잠시 그걸 짠다고 용쓰고 있자니 곪음이 터져버렸을때의 눈물마저도 스스로를 비참하게 만들기엔 충분했던 것만 같다. 식어버린 몸을 어떻게든지 살려보고자 아침 일어나자마자 코코아를 타마시고 점퍼를 걸쳤다. 하루종일 몸을 웅크리고 앉아 나는 도대체 뭘 위해서 사는걸까라는 고민을 한순간 한 후에 다시한번 작업에 몰두한다.

오늘 무엇인가를했다고 해서 꼭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도 아니고 다시 다 날려버려야 할 수도있지만 지금의 나에게 있어서 그나마 아무 작업이라도 하지 않으면 버티기 힘들정도의 상황이 되어버린것 같은 기분이다.

3. 오늘 꿈을 꾸었다. 내가 어제 오랜만에 꺼내신은 털신. 그리고 아빠가 나왔다. 아빠가 말했다, 이제 새 신을 사야할 때라고. 그리고 날 신발 가게로 데리고 가서 여러가지 신발을 신어보았다. 하지만 그 어떤 신발도 아빠 마음엔 들지 않는 것 같았다. 그래서 내가 말했다. 나도 이번에 새 신으로 바꿔 보았는데 아빠도 나와같은 신발로 바꿔보는게 어떻겠냐고. 아빠가 고른 신발은 내 것과 디자인이 같은 다른색의 신발이었다. 그리고 난 잠에서 깨어났다.